웅패를 이기는걸 보여주마
네
난 따로 할 일이 있으니
사백님 곁에서 시중을 들고 싶습니다
됐디
간교한 웅패놈이 무슨 짓을
단씨 가문 대대로 전해지는
남산의 정상은 화린때문에 뜨겁고
북해의 바닥은 설음때문에 춥다네
남산의 정상은 화린때문에 뜨겁다?
어릴 때 들어 본 적이 있는데
그래, 화린검은 최고의 명검이지
수십 년간 많은 영웅들이
화린검만 되찾으면 천하를 호령할 수 있나요?
전 능운굴로 가서
7일 후 천하회에서 만나자
화린검이라!
무림은 곧 내 차지가 될 거야!
아버지, 화린검을 찾으러
단씨 가문을 빛내고
능운굴에는 신비한 힘이 있어
생사를 보장할 수 없으니
화린검을 되찾아
이름을 떨칠 수 있게요
아버지
아버지!
드디어 아버지를 찾았어요
못난 전 아직 화린검을 찾지 못했습니다
구천에서나마 부디 절 도와주세요
드디어 화린검을 찾았어!
화린검을 찾았으니 반드시
화린검!
사랑하는 아내 결유의 묘
무명, 네가 그렇게 쉽게 죽었을리 없어
오늘이 네 처의 기일이라
여기서 널 기다리마
패배를 인정못해!
난 절세검법인 검22를
가족의 무덤이오?
나무아미타불, 아닙니다
근데 왜 향을 올린 거요?
벗을 애도하는 겁니다
무명의 친구인 모양인데 지금 어딨소?
이미 저세상 사람이 됐소
그럴 리 없소
욕심을 버리고 짧은 인생을
이득에 눈이 멀어
결국 흙으로 돌아가긴 매한가지라네
어찌 싸움을 하려고
설교따위나 들어줄 상황이 아니오!
하고 싶은 말을
규칙에 지나치게 얽매여서도 안되느니
뭐든 도가 지나치면
아무도 반평생을 은거해 살던
이번 일거로
검을 함부로 휘두르면
난 겁이 없기에 죽음따윈 두렵지 않소
모르는 모양인데..
진정한 용기는 생사에 연연않는 게 아니라
물러설 줄 아는 거요
난 더이상 물러설 데가 없으니
사실대로 말하지 않으면
영웅검? 무명, 드디어 나타났군
사모님의 묘에서 경거망동하지 마십시오
넌..
검신이 두 분께 인사올립니다
검신? 네가 어떻게 영웅검을?
잠시 떨어져 있자꾸나
할 지 모르니 조심해라
화린검은 어쨌느냐?
화린검에 대한 얘기죠?
화린검때문에 목숨을 잃었다
화린검을 찾아오겠습니다
능운굴로 돌아왔습니다
의부의 복수를 하려고요
부디 절 보살펴 주세요
우리 가문이 권토중래해서
가문을 일으켜 세우겠어요
살았다면 분명 나타날테니
터득했으니 빨리 나와라
/벗이라?
즐기며 사는 이가 있는 반면
평생을 허비하는 자도 있지만
망자를 기다리는 거요?
지나치게 해서는 안 되며..
오히려 남은 게 없도다
내게 관심을 갖지 않았으니
내 존재를 만천하에 알리겠소
죽음만 초래할 뿐이오
목숨이 성치 못할 거요